이번 글은 저의 지인이 알려 준 '성인 ADHD'에 대해 작성한 글을 기반으로 올려봅니다. 혹시 유사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인 지인 분이 얼마 전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분의 진단 과정과 그 이후의 생활 전략에 대해 자세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진단 과정
어릴 때부터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지만, 그저 '성격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다 합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감과 지시 사항을 자주 놓치는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고, 결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병원에서의 진단과정을 살펴 보겠습니다.
- 상세한 문진
- ASRS(Adult ADHD Self-Report Scale) 설문지 작성
- 컴퓨터 기반 주의력 검사(CAT)
- 지능검사
ASRS 설문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고,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ADHD 증상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CAT 검사 결과도 ADHD에 부합했고, 결국 '성인 ADHD'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진단 후 약물 치료 시작
진단 후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부작용이 걱정되었지만, 의사 선생님의 설명대로 낮은 용량부터 시작해 서서히 증량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확실히 집중력이 좋아지고 충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생활 전략
약물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ADHD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전략들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 시간 관리
- 일일 계획표 작성: 매일 밤 30분씩 시간을 내어 다음 날 할 일을 계획합니다.
- 중요도-긴급도 매트릭스 활용: 해야 할 일들을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 분류하여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 뽀모도로 기법 사용: 25분 집중 - 5분 휴식의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2. 환경 정리
-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합니다.
- 책상 위를 항상 정돈된 상태로 유지합니다.
- 스마트폰 알림을 최소화하여 불필요한 주의 분산을 막습니다.
3. 운동과 명상
-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운동이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하루 10분씩 마음챙김 명상을 실천합니다. 이는 주의력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4. 보상 시스템
- 계획한 일을 완수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입니다.
- 일주일 목표를 달성하면 제가 좋아하는 활동(영화 관람 등)으로 스스로를 보상합니다.
5. 업무 환경 조정
- 소음 차단 헤드폰을 사용하여 집중력을 높입니다.
- 큰 업무는 작은 단위로 나누어 처리합니다.
- 동료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점차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고, 대인관계에서의 실수도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인지행동치료(CBT)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CBT를 통해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개선하고 더 효과적인 대처 전략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지인이 알려준 성인 ADHD의 진단, 치료, 생활관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ADHD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